재고 증가에 한인마켓 식품값 내렸다
재고가 늘면서 일부 식품들의 가격이 내렸다. 업계는 2주 전부터 한인마켓에서 일부 식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식품은 과자, 김치, 냉면, 들깻가루, 잡곡, 냉동식품 등 한국수입 식품으로 수입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재고가 많아지자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냉장 제품은 물량이 넘치면 창고보관 문제로 가격을 인하해 재고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이전에는 스페셜 세일도 할인 폭이 크지 않았지만 현재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제품이 많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에는 유통기한이 6~8개월로 짧은 과자류 세일이 많았다. 최근에는 유통기한이 많이 남아 있어도 최대 7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23.99달러이던 CJ 비비고 포기김치(2kg)의 경우, 이번 주말부터 9.99달러에 살 수 있다. 농협 풍산김치도 가장 비쌌던 20.99달러에서 15.99달러로 할인판매 중이다. 냉면은 8월 중순까지는 가격이 요지부동이던 대표적인 여름 시즌 식품이지만 벌써 큰 폭으로 가격이 하향됐다. 갤러리아 마켓은 CJ 함흥 비빔냉면,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2인분)을 3.99달러로 2달러 낮췄다. 한남체인은 청수 냉면을 3.99달러(-1달러)에, 시온마켓도 모란각 냉면을 5달러 할인한 7.99달러에 내놨다. 한 한인 고객은 "식당에서 사 먹는 냉면 한 그릇이 16달러가 넘는다. 10.99달러면 4인용 냉면 밀키트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주부터 할인 판매로 개당 2~4달러를 절약할 수 있어 여러개 구매했다"고 말했다. 한때 공급 부족으로 2달러 가까이 판매되던 두부(풀무원, CJ등 일부 제품)도 99센트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한동안 사라졌던 3,99달러의 라면 멀티팩도 돌아왔다. 제철 과일은 한인마켓에서 해당 시즌 초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제철 과일 가격 역시 상승했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LA 한인타운 대부분 마켓에서 참외, 복숭아, 자두 같은 여름 시즌 과일 뿐만 아니라 키위, 사과, 체리, 망고 등 전반적으로 과일 가격이 하락세다. 황금 싸라기 참외는 박스당 8.99~11.99달러에 살 수 있다. 백도와 천도복숭아는 파운드당 99센트~1.99달러에 할인 판매 중이다. 키위 박스도 29.99달러에서 23.99달러까지 6달러가 떨어졌다. 마켓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이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식품을 분석해보면 유통기한, 브랜드를 고려하지 않고 가격 중심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조사하고 있는 한인마켓 주요 식품 가격 변동 추이에서도 식품 가격 하락세는 뚜렷하다. 주요 10개 식품 중 7월 초보다 가격이 하락한 대표적인 식품은 계란, 두부, 된장, 소주, 라면, 과자 등이다. 한인들의 장바구니 필수품인 쌀과 육류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식품, 김치, 가정식 밀키트 등 재고가 많아 대대적인 세일 중인 식품 중심으로 장을 보면 식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며 "매주 목요일부터 세일과 함께 진행되는 식품업체별 기획 행사 제품도 장바구니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필수품이다"고 조언했다.물량 식품 한국수입 식품 할인 판매 일부 식품